마음의 터가 애정을 가지게 된 대상이 장소처럼 느껴지는 것에 대한 개념, 즉 다른 대상이 나에게로 끌어당겨져서 나의 일부로 여겨질 만큼 부착되는 ‘애착’에 관한 개념이었다면, 다른 대상으로 마음이 확장된다는 관점으로도 볼 수 있다.

무언가에 애정을 가지게 되면 나의 마음이 그것에까지 확장된 듯하다.
무언가를 잃었을 때 내 속에서 어떤 부분이 빠져나간 것 같이 느끼는 것.
아끼는 사람들에게는 마음이 쓰이지만 그냥 지인들에게는 그만큼의 마음이 쓰이지 않는 것.
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시선과 마음이 온통 그 사람에게 끌어당겨져 있다. 실제로 함께 한 시간, 만남, 대화에 비해 내 안에서 지나치게 그의 비중과 애정도가 커진다.

애착을 바탕으로 한 확장(2023).

분류: text. graphic image.

정승은

text, graphic.